정말 친한 지인이라면 '결혼식 축의금, 얼마나 내야하지?' 라는 고민따위 하지 않겠죠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내가 원치않은 결혼식, 돌잔치... 이런곳에 쫓아가 얼굴이라도 비춰야할때가 있어
다들 '결혼식 축의금'때문에 고민이 많으신것 같아요
그냥 정말 지극히 개인적인 썰을 풀자면,..
제가 20대 중반이 넘기전, 초등학교 동창한테 연락이 왔었어요
그 친구덕분에 초등학교 시절 무리지어 놀던 친구들과 다같이 만나, 앞으로 계속해서 연락하며 지내자고 훈훈하게 만남을 이어왔죠
근데, 이 동창이 결혼을 한다고 하네요
개인적으로 제가 '친구'라는 단어에 참으로 약하고 의리를 중요하시 하는터라
별 생각없이 당연히 축하해주러 가야지!!!
싶어, 사정이 안될것 같은 친구들까지 다 꼬셔 데리고 갔었네요
이 얘기를 하는 이유는 뻔히 아시겠죠
그 후로 연락한번 받지를 못했고
같은 동창 무리의 친구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았는데 결혼식 축하한다는 말도, 축의금도, 아무리 연락도 받지 못했어요
진짜 개년이죠
지금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세상에 나쁜 사람이 너무나 많은것 같아요
어렸을때는 정말 착한 친구였는데, 나이가 먹으니 이기적으로 변한 모습을 보고.. 정말 많이 가슴앓이를 했었었어요
여튼,
그때의 결혼식이 20대 중반도 안되었던 어린나이였기 때문에
저는 그년 덕분에 참으로 빨리 알게 된것 같아요
그래서 그 이후, 저는 제 결혼식이 부르고 싶은 친구, 지인이 아닌 이상 가지 않아요
물론, 돌잔치도요
예~~전 개콘 코너에 나왔던 애정남 인데
그때와 지금의 축의금 액수가 많이 달라졌어요
정말 지극히 결혼식 축의금 액수를 정하자면
결혼식을 가지않는다면 3만, 오케이
결혼식 가서 얼굴을 비춰야 한다면 5만원,
친한 지인이라면 액수가 중요하지 않죠
요즘 결혼식 식대 비용이 비싸다고 하네요
지들이 결혼식장을 비싸게 잡고, 식대를 높은걸로 잡은거면서
기껏 주말 시간내서 축하해주러 가는 사람이 '3만원'을 내면 속으로 욕하고 연락을 끊는다고 해요
진짜 계산적으로 생각하면
혹여나 타지에서 결혼식을 하면 거기까지 가는 비용이랑, 시간을 빼서 가는 시간적인 비용
그리고 축의금..
이것까지 생각하면 억지로 가는 결혼식은 3만원이면 족하다고 하는데
물가가 너무 올라 3만원은 무조건적으로 싫어한다고 해요
그리고 5만원권이 나오면서부터 3만원을 내기에는 애매한 액수가 되었다고 하네요....
어린 학생들이 내기에는 부담스러운 금액일수 있으나 사회인의 경우 5만원은 괜찮죠
그치만, 아깝죠
다시 돌려받을 수 있을 돈인지도 모르는데
가서 얼굴 비추고 하객패션 생각하고, 올때갈때 차비비용하며, 내 뺏았긴 시간은 어떻게 할런지...!
요즘은 소소하게 결혼식을 하는 신랑신부도 있고
축의금을 받지 않는 신랑신부도 있다고 해요
근데 돈은 정말 내가 축하해주고 싶은 사람이라면,
내 결혼식에 못 온다고 하더라도 낼 수 있는만큼 내고 싶죠
그냥 저의 작은 소망이 있다면
우리나라 결혼식 문화가 얼른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어요
저는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는데
제가 결혼을 하게 된다면,
정말 친한 친구 몇하고 친척들, 가족들과만 예식을 하려 해요
우리가족만 동의한다고 해서 되는게 아닌걸로 알고 있기는 한데
미래의 신랑쪽 식구들이 반대를 한다면, 까이꺼.. 결혼식 안하죠 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워낙 이런거에 얽매이지 않는 스타일이여서 그런지
아니면 미혼이여서 그런지..
저는 부모님때문에 어쩔수 없다는..
혹은 그런 말을 하면서 자기가 아는 최대의 지인들을 끌어불러서 돈놀이를 하는거보면, 좀 그렇네요
부모님때문에 어쩔 수 없으면
자기는 딱 그에 맞춰 친한 지인들만 부르던가
부모님때문에 어쩔 수 없이 평범한 결혼식을 한다고 하면서
자기도 축의금 돈놀이를 하려고 하고 있으니
앞뒤가 맞지 않은것 같아요
결혼식 축의금,
이런걸로 고민해야하는것 자체가 너무 우습고
이미 이런걸 고민하면서 결혼식을 가면 진정으로 축하해줄 수 있을까요?
너무 싫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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